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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걸린 대간길의 희양산

백두대간

by 딩2 2010. 9. 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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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19일 무박 백두대간
버미리기재=>장성봉=>구왕봉=>지름티재=>은티마을





개울가 빨래터에서 빨래방망이로 온몸을 흠씬 두들겨 맞은듯이..

억쎈두팔로 힘껏 빨래를 비틀어 짜 수분이 다 빠져나간듯이..

탈수모드로 세탁기속에서 몇시간 돌고돌아 육수가 다 빠져 나간듯이..

새파란 가을하늘과 태양아래 빨래줄에 걸린채 흔들거리며 온몸을 말리듯 뽀송뽀송하고 매끄럽다.

몸이 다 타버리는것도 모르는채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끝도없는 백두대간 미지의 길로 빠져들다.









첫봉우리 장성봉 (오전03시45분)












장성봉에서 내려와 악휘봉쪽 가는길 출입금지 표지말 앞입니다.(오전04시22분)














동쪽으로 여명이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5시58분)






















잠깐쉬고 악휘봉쪽으로..



















악휘봉 봉우리 밑 솟대바위 (오전06시45분)





















구왕봉 너머로 보이는 희양산 (오전06시58분)











다음지도를 찾아봐도 이곳이 어느 산그리메인지 잘 모르겠네요..










악휘봉 정상 (오전06시59분)























솟대바위




























































구왕봉 가기전 멋들어진 홍송 (오전10시12분)












오르막에서 비오듯 흐르는 땀을 지나가는 여우비가 시원하게 식혀 주고요..











구왕봉이다 싶어 열심히 올라왔는데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구왕봉이다 라는 소리에
맥이풀려 넓은바위에 벌러덩 누워 펄펄끓던 등짝을 시원하게 식혀 봅니다
옆으로 누운채로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눈앞에 보여지는 바위의 이끼가 정말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구왕봉 정상 (오전10시50분)



 









두둥












눈앞에 펼쳐진 희양산 (오전11시 05분)























자기 몸만큼이나 긴 뿌리를 뻗어 나가며 살아보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고있는 나무











희양산 가기전 지름티재 지킴이 아저씨가 비때문에 희양산구간이 미끄럽고 위험하니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길 권합니다.

 








체력도 바닥이다 싶었는데  때는 이때다 싶어 딩은 바로 우회하여
마음편하게 가을비가 후두둑 내려 앉은 산길로 하산합니다. (오전11시42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이번 곤파스 태풍에도 사과나무 하나 낙과없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은티마을



9회차 추풍령구간 산행은 날이 너무더워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것조차 버겁게 느껴져 아예 사진찍기를 포기한채 산행을 마쳤는데요,
이번10회 구간은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가을비도 살짝 뿌려주는 착한날씨 덕분에 무탈하게 산행을 마친것 같습니다.
대간 4분의1지점 산행때부터 체력이 급, 딸리고 너무 힘들다 싶으면 다음구간은 포기해야겠다고
혼자 궁시렁 거리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다음구간을 신청하는 이유를 나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종주를 잘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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