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3일 무박대간
진고개=>노인봉=>소황백산=>매봉=>곤신봉=>선자령=>새봉=>대관령
약25km
기상청에서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거라고 예보를하는 바람에
선자령구간은 워낙 바람도 세게불기 때문에 많이 추울수도 있겠다 싶었다.
버스가 오대산 들머리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02시20분
잠이 덜깬 눈을 비비며 버스창밖의 흩부리며 날리는 가을비를 바라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우비를 입으면 몸속의 열기가 밖으로 나가질 못해 항상 힘이들곤 했는데
바람이 많이불면 온몸으로 비를 맞거나 적게오면 우산을 쓰면 되지싶어 우산하나 챙겨들고 들머리를 서서히 올랐다.
노인봉우회, 소황병산 내려와서 올해 처음 본 단풍
비가와서 그런지 비닐 코팅된것처럼 색이 참 곱고 이쁘다
주변 나무들이 번트신나와 올리브그린 톤으로 옷을 바꿔 입는중
고고하게 홀로 서있는 소나무
바람때문에 쓰러졌겠지만 나름대로 그림이 되는듯
드넓은 초원지대위에서 아침식사
땡볕이 내리쬐는 맑은날도 산행하기는 좋지만
운무들이 춤을추며 순식간에 바꿔놓는 비쥬얼은
비가 그치고 난 뒤 유리알처럼 맑은 시야가 더 보기좋다
제주 오름같은 착각이 드는 구릉언덕
잠시 하늘이 열리며 보여준 동해바다
바람에 흔들거리며 인사하는 구절초
비구름에 뒤덮힌 삼양목장
사람이 별로 다니질 않아 숲길도 운치가 있다
구절초
구절초 군락지
풍력발전기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의 커다란 장검이 하늘을 휘익~휘익~ 가로지르는듯 풍력발전소 바람개비소리가 장난아니게 크게 들림.ㅎ
바람의 언덕 전망대 있는곳
이렇게 생긴 임도길따라 7~8km이상 걸은듯
선자령오르는 마지막 깔딱이
선자령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알수없는
끝도없는 바람의 언덕 선자령.
일년치 바람 한꺼번에 다 맞은거 같습니다
비가 많이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난뒤 부터는
비도 그치고 운치있는 목가풍경에 푹 젖어 힘든줄 모르고 먼길을 무사히 마친거 같습니다.
다음 대간구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