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철쭉군락지=>팔랑치=>바래봉안부갈림길=>용산마을주차장
돌탑 너머로 보이는 고리봉
고리봉에서 바라본 정령치휴게소
정령치휴게소 1.172m
고리봉 1.305m
고산지대와 이상기온이 뒤섞여
정령치부터 바래봉까지의 철쭉군락지가 겨울잿빛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서울경기지역엔 철쭉이 만개해서 남쪽에있는 지리산은 어느정도 철쭉이 피었겠지하고 바래봉을 찾았지만
꽃봉오리조차 열리지 않은 철쭉이 태반이라고 생각하심 맞을듯합니다.
'쉬었다 가세요'라고 소근대는 앉을곳
(세걸산에서 바라본 바래봉)
정령치부터 바래봉까지는 양옆으로 철쭉들이 둘러쌓여있고 한사람정도 간신히 통과할수있는 산길이 나있습니다
역방향으로 오는 산객들 하시는 말씀 "웬간하면 다시 돌아가는게 좋아요. 심하게 많이막혀요.."라고합니다.
이날 전국의 산객들이 바래봉으로 다 모였는지 산길 정체현상이 생겨 그늘한점없는 뙤약볕아래서 꼼짝못하고 2시간이상 줄줄이 서서 혼쭐이 났습니다.
능선애래로 내려가면 외갓집사랑방 군불때는 뜨거운열기가 땅에서부터 올라오지요
능선위로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거 까지는 좋았는데
산객들이 많아 줄을서있는 상태로 바람을 맞으니 조금 추웠습니다.
숨이 막힐정도로 흙먼지가 날리고 탈출로 없습니다.
팔랑치 거의 다오면 개활지처럼 생긴곳이 나옵니다.
앞으로 10일이나 보름정도 지나면 바래봉 철쭉은 활짝 피어날거 같습니다.
이곳에서 시선배님이 갖고온 살짝얼린 흑맥주 한잔하고 다시 출발~
철쭉이 다 피면 정말 멋지겠다 싶은 산길입니다.
파랗게 보이는 반야봉과 지리산 주능선
팔랑치전망대
팔랑치
까마득히 멀리 보이는 성삼재
높은곳이 바래봉 정상
예상보다 산길이 정체가 되고 시간이 늦어 바래봉을 우회하고 용산마을로 하산
하산후 임도길 옆으로 피어난 철쭉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를 쫓아가면 그사람은 멀리 도망가고
원하지않는 사람이 다가오면 멀멀하게 먼산을 보게되고
나는 그사람이 좋은데 그사람은 나를 싫어하고
없는시간 내서 열심히 빨래하면 비가오고
해논빨래 널고 나가라고 딸내미에게 전화하면 까먹고 그냥 나가버리고
저녁때 늦게 들어와 세탁기안에 들어있는 빨래생각은 했지만 또다시 깜박 잊어버리고
다음날 며칠된 빨래 널긴 널었는데 공룡이 씹었다 뱉어놓은것처럼 구겨지고
경제살리라고 대통령 뽑아놨더니 멀쩡한 4대강 다 뒤엎고
세상만사 내맘대로 되는게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정령치에서부터 바래봉까지 철쭉꽃을 보고싶어 먼길을 떠났지만
산아래 인공으로 심어논 철쭉꽃에 만족하고 돌아와야만 했던 바래봉산행.
세상만사 내뜻대로 되겠습니까만은
올봄 철쭉꽃을 못보면 내년을 약속하고 내년에도 못본다면 할수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산엘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산길에 활짝핀 토종철쭉을 보게될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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