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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꽃

그냥저냥

by 딩2 2010. 12. 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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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꽃




작약꽃 봉오리가 동골동골 맺혔습니다


꽃소식 들은 개미들이 물빛 같은 길을 따라 깨물깨물


줄을 지어 올라 갑니다



작약은 발등이 간지러워 모가지가 간지러워 고개를

잘랑잘랑 흔들어 봅니다



분홍꽃도 피기 전에 몰려든 손님들로 깜장꽃만

간질 간질 피었습니다












달팽이 집




달팽이는 날 때부터

집 한 채씩 지고 왔으니,


월세 살 일 없어 좋겠습니다!

전세 살 일 없어 좋겠습니다!



몸집이 커지면

집 평수도 절로 커지니,



이사 갈 일 없어 좋겠습니다!

사고 팔 일 없어 좋겠습니다!



뼛속까지 얼어드는

엄동설한에,



쫓겨날 일 없어 좋겠습니다!

불지를 놈 없어 좋겠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에 벽시로 쓴시)























감한쪽



겨울비 오고 어두운데

까마귀 한마리

입에 불을 달고 날아간다


찬비를 맞으며

감 한쪽 물고 가는

어미 까마귀 부리 끝이

숯불처럼 뜨겁다













텡성이 히망을 멋지게 그렸구먼..^^

첫, 동시집 축하합니더.

^^








2010년 2월
김환영 요술배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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