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6년간의 기다림과 설레임 ,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언제나 딩 드로잉 2011. 7. 2. 08:23







세모 꾹,
(마당을나온암탉 OST 바람의 멜로디)

(장편동화  마당을나온암탉  황선미 글  김환영 그림)

'마당'과의 첫 만남.

화가 김환영이 창작집단 오돌또기에서 '프로젝트 오돌또기'를 작파하고 떠난 뒤 얼마 있다가
'마당을나온암탉'이라는 장편동화가 하나 있는데, 아무래도 이 이야기의 흐름과 호흡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게 맞을거 같다고 해서 99년 원고 상태로 읽어본게 '마당' 과의 첫 만남이다.
"마당' 동화책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가 김환영과 함께 고양시 관산동에 위치한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장을 찾아가 동화책 그림에 필요한 여러가지 사진자료를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부터 몇년 쯤 지났을까..명필름 (구)MK픽쳐스의 이하나 PD가 우연히 오돌또기에 놀러 왔다가
 극장용 장편으로 "마당"을 기획하고 있다 라는 이야길 전해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필름과 오돌또기 공동제작으로 사계절과 함께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마당"이 40만부 정도 팔린거로 기억하는데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 싯점에
100만부 이상 팔리는 스테디 셀러가 될거라는 예상을 하기는 한 걸까..?

숨을 쉬지 않고는 이 세상을 한 순간도 살수 없듯이 산소처럼 맑고 깨끗한 정서가 담겨있고 
1.000도가 넘는 가마에서 불맞고 튕겨져 나온 시뻘건 질그릇처럼,
조금은 투박한듯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적당히 발효가 되고
고르게 숨을 쉴줄 아는 우리들만의 질그릇에 잘 담겨진 애니를 만들고 싶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스케줄과의 싸움,
오돌또기는 "마당"이라는 원작소설을 가슴에 끌어 안고
보이지 않는 관객들을 향해 서서히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2006년 3월)
"마당" 미술설정에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홀로 승용차를 타고 전남 광양 매화마을을 가는중..
매화꽃 개화에 맞춰 출발 했는데 지리산 언저리 함양부터 서서히 흩 날리는 눈발.

(도착한 곳이 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 너머 매화마을)
이날 찍어온 사진이 약 1.000장 정도

(송림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로 그린 소나무 숲 미술설정)
마당 초기엔 여러 화가들에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보게 했는데 그중 하나인 족제비, 우두머리 캐릭터.
개인적인 그림취향으론 이런 족제비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걷거나 뛸때, 고무줄처럼 하늘을 날 것 같다.
사실적으로 생긴 삽화체 이미지 보다는 자유롭고 다양한 액션을 연출할수있어 좋고
애니메이터들이 상상력이 풍부해 질거 같음.

(초기 족제비와 초록이 캐릭터      그림 황명진)

네발로 걷는 족제비 모습이 지루할땐 이런 포즈의 느낌도 연출의 푹이 넓을거 같다는 생각 

계곡 바위에 뒤덮힌 독특한 풀들의 느낌이 마음에 들어 매화마을 참고로 그린 실개천 미술설정

초기 달수

처음엔 잎싹 벼슬도 조금 다르게 그려보고..
주인공인 잎싹의 크기 비례가 그닥 크지도 않고 곤충처럼 작지도 않아
닭의 눈 높이인 바닥에서 부터 30cm 정도 높이에 맞춰 배경과 캐릭터들의 프레임을 잡고 뷰로 그려 나갔다.

벚꽃이 피어 난  양계장 주변 미술설정

(비오는 토란밭)

( 지금의 완성된 족제비와 조금씩 닮아가고있는 족제비 )

( 양계장 마당과 헛간이 보이는 밑그림 )

( 양계장과 헛간이 보이는 마당 전체 설정 )

애니 연출이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작업 진도가 나갈수록
처음 만들어 놓은 설정과는 다르게 장소도 조금씩 바뀌었고 구성도 변해갔다.
장편 애니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레이아웃 팀이 없었고
매 컷마다 탄탄한 프레임 구성과 캐릭터들의 동선, 연출라인,
뼈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줄 레이아웃 감독도 따로 없었다.
아무리 콘셉트 디자인 그림이 한 가지 스타일로 이어져 나가도
콘티 그리는 사람과 그 콘티를 참고로 러프한 레이아웃을 그리는 원화맨까지
모두 각자의 개성이 실린 습관들이 그림 어느 한곳에 숨어있어
한 사람이 그린 것 같은 레이아웃을 만들어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엔 러프한 레이아웃 위에 원 동화를 그렸지만 시간이 지나 갈수록
미술팀이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 연필 드로잉 밑그림을
원화 밑에 깔고 움직이는 그림들을 한장씩 그려 나갔다.
레이아웃 팀이 따로 없다보니 작업을 역순으로 거꾸로 해 나갔던 것.
미술팀이 수많은 컷 봉투를 샅샅이 뒤지거나 연출 라인을 체크하기위해 애니감독에게 직접
일일이 묻다보니 미술팀 조감독 매옹이나 썸네일 그리는 친구들 맘 고생이 많았고 애를 무지근 하게 썼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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