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미술팀 제작기-02 (썸네일)

딩 드로잉 2011. 7. 7. 13:20







(마당을나온암탉 OST 엄마의 사랑으로)

썸네일 이미지

(매 컷마다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그려진 썸네일 이미지)

레이아웃 첫 단계에서 미술이 엇박자로 나가기 시작하면 그 다음 단계부터는 걷잡을수 없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컬러링까지 마치고 나면 처음 그려 놓았던 미술설정이나 BG KEY 이미지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그림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한 시퀀스 전체가 잘못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나중에 수정을 하려고 하면 제작비에 관한 리스크가 생기게 마련이고
스케줄 또한 엉망이 되어 버린다. 제일 심각한 문제는 일이 잘못되어 가는줄 알면서도
손을 못쓰고 대충 포기할수 밖에없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마당 미술팀은 첫 단추부터 제대로 한번 잘 꿰어보자는 생각에서 시도했던 작업이
썸네일 이미지였고 전체 미술의 초기단계 미리보기 그림이였다.
처음엔 진도가 조금 더디게 나가는 거 같지만 생각한 대로 일이 진행이 되는 것들이 결국엔 빠른것이다.

(콘티그림  이의국)

뽀얀오리가 낳은 알을 잎싹이 처음 발견하는 씬의 첫 장면인데
미술설정을 참고로 그렸겠지만 연출라인 중심으로 그리다 보니

배경과 캐릭터 비례를 맞추려 하거나 여러가지 미장쎈 구분이 정확하지 않다.

시간때가 밤이였고 어디선가 흐르는 달빛이 둥지 속을 비추거나
보는이로 하여금 시선이 한곳으로 멈출수 있도록 분위기를 살린 썸네일 이미지.

(레이아웃 없이 썸네일 이미지를 참고하여 그린 연필 드로잉 레이아웃)

돔처럼 생긴 찔레둥지를 광각으로 잡고 프레임 뷰를 잎싹 눈높이 밑에 맞추다보니 앞쪽의 토끼풀들과 둥지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

러프한 콘티 그림을 참고하여 적절한 미장쎈을 추가하거나 분위기를 살려줄 그림 작업이
썸네일 이미지 였고 그 다음 단계 작업이 연필 드로잉 작업이였다.

썸네일을 그려줄 작업인원은 차후 문제였고 수많은 연필드로잉 작업을 하기위해선
연필그림을 완벽하게 소화 할수있는 많은 인원이 미술팀 안에 필요했다.
오프라인 인맥을 통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연필작업 할 사람들을 모집하였는데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출발한 실험적인 시스템이였지만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일단은 성공적이였다.
문제가 있었던 점은 연필작업 난이도에 비해 그림값이 너무 낮게 책정이 되어 그린이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았다는 것.
연필 드로잉 뿐만이 아니라 컬러링 작업도 마찬가지 였는데, 만약 마당이 투자대비 성공사례로 기록 된다면
애니메이터들의 그림 가치 수준이 더욱 더 높아지리라 생각이 들고 아마도 꼭,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싶다.

(http://dingtwo.tistory.com/20)
09년 연필드로잉 구인광고 참조

어떨땐 연필로 그린 모노톤의 분위기가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거나
여러가지 생각할수 있는 가능성을 넘쳐나게 하기도 하지만 
막상 컬러링을 끝내놓고 보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있다.
영화속에 미술은 하고픈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 하기위한 수단일수 밖에 없다.
그림 스타일에 관한 문제는 전체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야 하며
불필요하게 튀어선 안될 부분도 다분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물 흐르듯이 스토리를 따라가며 캐릭터들을 살려주는 서버 역활을 충실하게 할때가 더 많이 있다.
흑백톤의 분위기 보다 컬러톤이 더 상상력을 떨어 뜨리는 경우를 피하기위해 연필레이아웃을 스캔한 뒤,
컴에서 컬러링을 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텍스춰 사용을 많이하였다. 새로운 느낌의 그림들을
많은 인원들이 빠르게 그릴수있도록 몇가지 메뉴얼을 만들어 가는 일들이 힘에 부쳤고 매우 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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