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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쉬어가는 아흔아홉 구비 옛 대관령 길

가볼만한곳

by 딩2 2009. 12.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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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6일 옛 대관령길

대관령(하)휴계소(풍력발전소)=>능경봉우회=>제1전망대=>쉼터=>제왕솟대바위=>제왕산=>삿갓바위=>제2전망대=>제왕폭포=>주막거리=>쉼터=>반정







오전07시 조금넘어 서울역에서 버스로 출발  대관령 고개마루에 10시40분에 도착.






刀山狂風

(칼산에 휘몰아치는 매서운 바람)









제왕솟대바위 가기전 사공님












(사진 쫘요님)

어디서부터 오는 바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살을 베이는듯한 칼바람에 피부가 떨어져 나가는거 같아 얼굴을 꽁꽁 싸매고 산행시작.











(대관령 풍력발전소)

강원도를 올때마다 빙빙도는 바람개비가
관광객들 비쥬얼용으로만 서있는줄 알았는데

막상 한겨울 대관령 바람의계곡 한복판에 서보니
풍력발전기가 왜 저렇게 많고 빙빙 돌아가는 까닭과 이유를 알겠다는..









바람...정말 매섭게 붑니다.










영동동해고속도로 준공탑









산행 시작점이 해발 860m가 넘습니다.
산행길에 나오는 제왕산 정상이 840m이니 능선따라 걷는 내리막 산행.











토요일날 서울에도 눈이 조금 내렸길래 
이곳에도 눈이 많이 쌓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눈이 없어 조금 아쉽지요..












멀리 보이는 강릉시내와 동해바다
























날이 차가워 그런지 지나가는 비행기의 궤적(비행운)이 또렷하게 남는다












눈덮힌 겨울산의 묘미는













이렇게 옷벗은 누드산을 볼수있어 좋심돠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왕산












강릉시내















바람소리가 휘익~쿵, 휘익~쿵 쾅, 하고 
엄청 쎄게 불지요..

거의 내리막 능선길이라 땀은 안나지요..
추운것 같기도하고  더운것도 아닌것이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 좀처럼 풀리질 않심더.







좌측 높은산이 능경봉












가운데 바람개비 있는곳이 산행 시작점 대관령풍력발전소












우측 끄트머리 선자령
산밑을 가로지르는 길이 구 영동고속도로


























솟대바위












제왕산 정상 못미처에 아주 근사하고 멋드러진 몇그루의 고목과 노송들이 있는데요













한번 감상해 보시라..
   

















































뒤틀린 나무가지만 보더라도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느껴지고요






































조금만 더 자라면 궁궐내 대들보로 안성맞춤인 적송












이고목을 보자마자


바로 이여인이 생각났다는..























북쪽에서 바람이 부는지














주로 남동쪽 방향으로 가지가 뻗어있지요














자연스러운 나무들을 바라다보면













황홀함에 젖어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쁨의 가치를 얻으려면..













나누는게 더 하지 않을까..



























제왕산 주변은 고목 몇그루와 적송이 아주 근사합니다
느긋한 여름산행땐 쉬엄 쉬엄 쉬어가면서 감상하시길..











고려말 32대 우왕(1364~1389)이 피난와 성을 쌓았다는 제왕산


아명 모니노(牟尼奴). 신돈(辛旽)의 시녀 반야(般若)의 소생. 공민왕이 신돈의 집에 미행하여 낳은 아들이다.
1371년(공민왕 20) 신돈이 처형된 다음 궁중에 들어가, 1373년 우(禑)라는 이름을 받고 강령부원대군(江寧府院大君)에 봉해졌다.
때를 같이 하여 명덕태후(明德太后)의 명으로 궁인(宮人) 한씨(韓氏)의 소생으로 발표하였다.
1374년 공민왕이 시해되자, 수시중(守侍中) 이인임(李仁任)의 후원으로 10세에 즉위하였다.
처음에는 경연(經筵)을 열어 학문을 닦기에 힘썼고, 명덕태후의 훈계를 받아 몸가짐을 바로하여 기대를 모았으나,
명덕태후가 죽은 다음 사냥 ·음주가무 ·엽색 등 방탕에 빠져 백성들의 신망을 잃었다.
여기에다 국왕을 믿고 권력을 휘두른 이인임이 최영(崔塋) ·이성계(李成桂) 등으로부터 미움받아 경산부(京山府)에 유배됨에 따라,
정치적 지지기반을 잃었다. 1388년 6월 왕족의 혈통이 아니고 신돈의 자식이라는 이성계의 주장에 따라 왕위에서 쫓겨나 강화에 유배되었다.
강릉(江陵)으로 옮겨져, 1389년 12월 그의 아들 창왕(昌王)과 함께 이성계에 의해 살해되었다.
우왕 ·창왕은 모두 폐위되었기 때문에, 죽은 뒤에 왕으로서의 시호를 받지 못하여 폐왕 우, 폐왕 창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니까  왕족도 아닌 반란군 이성계에게 왕권을 넘보겠끔 부패하고 무능했던 우왕.





































삿갓바위














바로 앞, 오봉산
 그옆이 강능저수지













오르막에는 꽤나힘든 된비알이겠다 싶게생긴 급경사 비탈길





























WOW~~~~~^*^
뒤돌아본 샷










멋지다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적송이 눈에 띄게 많은 내리막 길













주막거리 밑 옛길삼거리 쉼터에서 점심을 자시고 대관령 옛길 오르막으로 사브작 사브작 오릅니다















재미거리로 만들어놓은 물레방아 같은데 왠지 억지스러워..^*^











주막거리
(실제로 막걸리와 파전이라도 팔아 불우이웃돕기에 쓰면 되지않겠나 싶은데..너무 나갔나..?ㅋ)












아주 멀고 먼 엣날 엣적












이길따라 강릉으로 한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녔다지요












우마차 하나 간신히 지날수있을 정도의 구비진 산길입니다.












오후 햇살에 그림처럼 빛나는 나무 가지들..멋져버림.













세상이 하, 어수선 할때는
산길 어디쯤에선가













손도끼 하나가 획~~~날어와 나무에 콱, 찍히면서












갖고있는 엽전이나 패물들은 다 내놔랏~!하고












산적이나 떼도적들이 우르르 나타났을 법하게 생긴 길.













아마도 이른 새벽에 길을 떠났거나












대관령 들머리에서 4~50명 이상 모이면 같이 고개를 넘었을수도. .











한여름엔 아주 시원하고 바람냄새가 괜찮을거 같은 . .













s자로 구불구불하게 생긴 길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임금도 이길을 지났을수도..













이율곡 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
성은 신씨요 호는 사임당
친정 어머니가 그리워 지은시가 사친시.



어머님을 그리며

산첩첩 내 고향 여기서 천리
꿈 속에도 오로지 고향 생각 뿐
한송정 가에는 달이 외롭고
경포대 앞에는 한바탕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
고깃배는 바다 위를 오고 가겠지
언제쯤 강릉길 다시 밟아가
어머님 곁에 앉아 바느질 할꼬





(수박과 들쥐 신사임당 그림)


초충도(草蟲圖)라는 그림이 대궐까지 알려져 어느날 숙종이 가지고 오라하여
똑같이 그리도록 한다음 병풍을 만들었다 한다.

원본은 시를지어 되돌려 보냈고
숙종이 보냈다는 시.

풀이랑 벌레랑 실물과 똑같구나
부인의 솜씨인데 이 같이 묘하다니
하나 더 모사하여 대궐 안에 평풍을 쳤네
아깝구나 빠진 한 폭 다시 하나 그릴 수 밖에
채색만을 썼는데도 더 한층 아름다워
그 무슨 법이던가 무골법이 이것일세


(여기 저기서 삽질 -_-::)

요즘시대로 말하면 일러스트레이터, 세밀화가, 시인





사친시思親詩

慈親鶴髮在臨瀛

身向長安獨去情

回首北村時一望

白雲飛下暮山靑

 



늙으신 어머니는 강능에 계시는데
서울향해 떠나는 서글픈 이내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 나는 아래 저녁 산만 푸르네





이쯤에 서서 먼발치로 보이는 강능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지 않겠나싶다.

 











가운데 고여있는 물이 강능저수지 같기도하고..김홍도는 어디서 바라보고 그렸을까..












이제 거의 다 올라 왔습니다.













산행길은 여기서 마쳤지만 옛 대관령길은 이길따라 계속 더 올라 가고요..












주문진 앞바다



바람찬 대관령 옛길에서
잠시나마 옛사람들이 고개를 넘어다녔을 풍경을 그려가며 길을 걷고 또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지금이야 자동차 길이 하도많이 뚫여있어 길을 걷는일도 사라지고 없지만
가끔은 한적한 엣길을 따라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걷는 산행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춥고 세찬바람 불어대는 대관령에서 고생 많었슈...
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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