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소리

딩 드로잉 2009. 3. 17. 12:20

 

 

 3월15일 삼각산

구기터널매표소=>족두리봉우회=>향로봉우회=>비봉=>사모바위=>승가봉=>청수동암문=>

남장대=>행궁터=>노적봉우회=>약수암터=>대동사=>북문=>원효봉=>시구문=>수문

 

 

 

 ^0^

 

 

 

 (아침햇살에 빛나는 족두리봉)

 산행 마치고 뒤풀이 한잔하고 원당에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10분정도면 집앞까지 도착하는 거리라 잠깐 눈을 감았는데. . .그만. .ㅋ

 

 

 

(행궁터 계곡 물소리.. )

종점에 다왔다고 하는 커다란 소리가 들리길래 허둥대며 내리자마자 어리버리한 상태로 반대방향 버스를 다시 탔지요.

 

 

 

 



 

 

 

 그런데 요금을 내려고 지갑을 아무리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습니다.

 

 

 

 

 

 허 참..이런 낭패가..

 

 

 

 

 기사분한테 조금전 버스에서 내렸는데 지갑을 흘린거 같으니

 

 

 

 

 미안하지만 그냥 내려주면 안되겠냐고 사정하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다시 건너편 길에서 같은번호 버스를 타고

 

 

 

 

지갑을 흘려 차비가 없으니 종점까지만 태워달라고 사정..ㅋ

 

 

 

 

종점 버스회사에 도착해 혹시 지갑을 주웠거나 맡긴 기사분이 없냐고 물어보이

 

 

 

 

 버스가 들어오면 청소한다는 아주머니가 지갑같은건 못봤다고 하네요. . ㅋ

 

 

 

 

 

5분이나 10분사이로 버스가 계속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버스에서 흘렸는지 알길이 없잖아요.

 

 

 

 

  

주머니에 천원짜리 한장도 없길래 전화로 옆지기를 불러 택시를 타고 오는데

 

 

 

 

 

기분이 어찌나 꿀꿀한지 암말도 안하고 집까지 왔습니다.

 

 

 

 

 

내릴때 카드체크 하려고 지갑을 손에 든채 깜박졸다 주변에 흘린게 분명한것 같았습니다.

 

 

 

 

 

이런일이 자주 있다보니 이젠 별로 할말도 없고. .마음이 마음이 아닙니다

 

 

 

 

 

버스회사 관계자분이 어디서 몇시에 버스를 탔는지 시간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 버스에서 찍힌 CC TV를 보여줄수 있다고했거든요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집에 오자마자 컴에서 버스노선을 다운받고 다음지도 스카이뷰로 한군데씩 짚어봤습니다

 

 

 

 

  

일산을 한바퀴 빙..돌아 마지막 아파트까지 갔으니 깜박 존게 아니라 50분이상 곤하게 잠을 잤고. .

 

 

 

 

 

다음지도 스카이 뷰..참 잘나와있데요

 

 

 

 

 

종점에 서있는 버스지붕까지 다보이고 첫번째 종점이라고 내린곳이

 

 

 

 

 

종점이 아니라 종점까지 가는길엔 내릴곳이 별로없어 마지막 아파트에서 내렸고

 

 

 

 

 

다시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음 반대편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 그림들이 한눈에 다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기억을 되살려 보자. .

 

 

 

 

 

 원당리스상가앞에서 버스를 탈때 통화를했으니 핸펀에 시간기록이 남아있었을테고..

 

 

 

 

 (아는양반이 암벽클라이밍을 한다기에 노적봉 옆 능선을 부지런히 치고 올라갔다)

8시50분에서 9시 사이에 리스상가 앞에 정차한 버스를 찾아내면 그 기사분은  분명 나를 기억할거 아니겠어요?

 

 

 

 (아직 밑에서 장비 준비중..)

그러면 조는 모습도 CC TV에 찍혔을것이고 흘린지갑을 누가 갖고 내렸다면 기록으로 다 남어 있겠다 싶었지요

 

 

 

 



하이~~!

(소리한번 크게 지르고)

 

 (대동사에서 북문 가는길에 있는 시원하게 뚫린 바위)

지갑을 찾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잠을자다 흘렸는지 아님 누가 갖고 내렸는지가 궁금했거든요..

 

 

 

 

 

다음날 오전에 버스회사를 다시 찾아 갔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한숨 자고나면 입돌아갈 정도로 시원하겠는걸.. )

어제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묻습니다.

 

 

 

 

 

그리곤 슬그머니 서랍을 열더니 제 지갑을 꺼내 놓습니다.

 

 

 

 

 

아마도 새벽 첫차 운행하는 기사분이 차에서 발견하고 맡겨 놓으신거 같았습니다.

 

 

 

 

 

*명성운수 기사분 고맙습니더.*

 

 

 

 

 (수문 날머리 진달래)

 

 

제가 워낙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흘려 이젠 다 포기하고 사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 이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갑을 허리띠에 매달고 다니던지 목에 걸던지

아예 지갑없이 돈 몇만원만 갖고 다닐까..

어떻게 해야 이런 험한꼴을 계속 안당하게 될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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