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십경(十景) 중 세석평전 보러간 둘째날

딩 드로잉 2009. 8. 13. 13:03


8월9일 지리산

벽소령대피소=>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너무일찍 취침을 한 탓인지 새벽2시부터 옆사람 코고는 소리에 잠이깨 밤새도록 뒤척이다
대충 배낭을 꾸려 새벽 5시쯤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피소 앞마당에서 비박하던 산객들의 분주한 모습들..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일출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모습은 더 따뜻하고 색다르게 느껴 집니다








밤새 이슬이 내려 주변의 물이 흥건하고요








쏟아지는 햇볕과 물안개가 만나 생기는 물 알갱이 입자가 맨눈에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아침이에요.









작은 무지개가 슝..하고 떳습니다







이날 대피소 주변에서 비박하는 이들이 꽤 많았습니다
우리팀들 중에도 여러분이 비박을 했는데 배낭무게가 장난 아니게 무거워 그렇지
 대피소 보다는 비박이 더 편하고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압력밥솥에 따순밥 잘~해먹고 세석평전쪽으로 출발 합니다...
조금 걷다 옆을 보니 어제 우리팀이 올라온 음정 골짜기가 운해로 꽉 차 있고요







벽소령대피소에서 천왕봉쪽으로  좌측으로는 구름바다... 위 사진은 오른쪽의 모습이에요








사진 분위기가 몇시쯤으로 보여여..?








아침 7시35분 되겠습니다

^0^::






선비샘을 지나 칠선봉 가기 바로 전 천왕봉의 모습.









천왕봉과 주변 봉우리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에 발을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듯 합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수있다는 천왕봉









백두대간 끝자락에 동서로 길게 뻗어








경상남도 하동, 산청, 함양,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도 ,1개시,4개군, 15개 읍 면으로 걸쳐 있고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종주거리 25.5km입니다.









대피소 바로 옆자리에서 같이 잠을 잔 초등학생인데
이번 지리산 산행이 두번째 랍니다









삼춘들과 같이 왔다고 그러던데 밤새도록 잠을 못자고 끙끙 거렸거든요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 으~~~~악" 하는 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코고는 소리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자겠다고 담요를 뒤집어 쓰고 악을 쓰고 있더라고요.








잠깐 잠이들었는데 다시 또 "으~~~악~~!" 소리를 지르길래 이번엔 또 뭘까 하고 돌아 봤더니
더워서 미치겠다고...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공 ㅎ
















산에서 비박을 할라치면 이정도 배낭은 메 줘야합니다.ㅋ
*사공님*








세석대피소 가기 전 영신봉 오르는 계단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깔딱이 계단은 항상 힘들어..










영신봉 옆에서 바라본 낭하



















마지막 계단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천왕봉 위를 덮고있는 운해









숨이 막히게 멋있어서 할말을 잊었음.






























잠자리 두마리 보이시나요..?









드디어 지리산 십경(十景) 중 하나인 세석평전 되겠습니다
지금은 철이 지났지만 봄이면 이곳 전체가 철쭉으로 온산이 불바다가 되지요
맨 위쪽 봉우리가 촛대바위 그 밑으로 세석대피소가 있고요.
















순식간에 세석평전을 삼켜버린 구름









* 산오이풀 *










아마도 저 끝없는 운해 밑이 백무동이 아닐까 싶은데..



















 
산사 1지역 산우님들








화개면 방향









세석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다음









한신계곡으로 하산 합니다.


































이쪽길에는 유난히










바위나 돌위에 똬리를 틀듯이 자란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부부였거나









사랑하는 사이였거나 아니면 가족이였을거 같은..









갑자기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 옆을 바라보니









한신계곡의 시작점 물줄기가 보입니다


















졸졸








졸졸..










쏴. .















































지리산계곡 중 가을 단풍이 최고라는 한신계곡입니다.
가을에 다시 봤으면 하는데 잘 되겠지요..^^











얼마전 우연히 설악산 공룡능선에 걸쳐진 운해사진을 보다  울컥하고 눈물이 날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지리산 산행중 그토록 보고싶던 운해를 봐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했고 즐거웠습니다.


지리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지 않겠습니까..
안타깝게도 지자체들이 국립공원인 지리산 자락에 댐과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괜시리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미 90년대 케이블카를 설치했던 일본 같은 경우에도 철거하는 추세이고 미국 국립공원엔 단 한대의 케이블카도 없다고 합니다.
지리산 자락에 댐이 건설되면 한국의 자연유산 9곳가운데 한곳인 용유담 계곡이 수몰되고
칠선계곡입구와 백무동 계곡이 엄천강으로 합수되는 마천면 일대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졸속으로 엄벙덤벙 만들었다가 몇년뒤 엉뚱하게도 철거한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도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이고 더 큰 위성사진을 보시려면 밑에 다음 지도를 클릭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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