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세마리가 종을 울려 꿩 치(雉)자를 쓴 원주 (雉岳山) 치악산 전설

딩 드로잉 2009. 6. 18. 02:45




6월13~14일 원 치악산 종주 무박산행


구룡사=>선녀탕,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향로봉=>남대봉=>상원사=>성남분소




텡성 전시회 뒤풀이때 자신 앉은뱅이 술 소곡주가
원주 치악산 들머리까지 따라와 잠자지 말라고 떼쓰는 바람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4시에 구룡사 들머리로 차고 올랐다.







새벽4시에  울리는 경내 타종소리가 은은하게 퍼지며 구룡사의 크기를 짐작케한다.
구룡사부터 이곳, 세렴폭포까지 날이 어두워 사진을 못찍었다.









드디어 "사다리 병창길"시작
지금시간 새벽 5시












 "사다리 병창"이라고 써 있길래
얼마나 힘이들면 사다리처럼 생긴 암벽길에서 곡소리나게 창을할까 생각 했습니다.
가야금 병창처럼 여럿이서 불러 제끼잖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골 모양으로 생겨있고
암벽사이에 나무들과 잘 어울려 사시사철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진다고해서 "사다리 병창"이라고 한답니다.











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하기도 하고요.
(표지말에서 옮겨옴)












심장에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발은 사람이 1km를 걸을때마다












대형트럭 2대분인 12톤의 압력을 이용해 아래로 몰린피를












심장을 향해 다시 뿜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고 하고














발은 26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 94개의 근육이













횡과 종으로 아치를 형성하여 우리몸을 지탱하는 균형을 유지하고요..














한의학에선 발은 복부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해서
맨발로 지압공원을 걷는다면 복부비만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표지말에서 옮겨옴)











산에서 너무 많이 자시지만 않는다면요..













드디어 비로봉 정상 첫번째 돌탑 입니다.














구름타고 날고 계신 사공님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로봉 정상엔 이렇게 생긴
돌무덤 탑이 세개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너머로 가야 합니다













운무가 제법 피어 오르지요..










향로봉..그리고 남대봉을 넘기 위해 능선길따라 내려 갑니다













바로 밑 헬기장에서 본 비로봉 세개의 돌탑.














사다리병창 길만 애쓰면 됐다 싶었는데














능선길이 조금 빡쎕니다.













드디어 향로봉..











조금 더 가서 뒤돌아 본 향로봉










아이고 곡소리 나는 내리막과 다시 또 오르막...ㅎ











두둥.. 남대봉 헬기장 도착..
랄랄라..













비로봉부터 이곳 상원사까지 오는 능선길 만만치 않습니다..
끽해야 삼각산14성문 능선정도 되지 않켔나 싶었는데
마지막 봉우리 남대봉 헬기장에 퍼지고 앉아 쉬다보니
발바닥 밑이 후추가루 뿌리것 처럼 화끈거렸습니다. 

다시보자 능선길~!
속지말자 능선거리 ~!
믿지말자 산객이 뻥치는 거리와 시간~!






치악산 남쪽 남태봉 중턱 해발 1,100m의 높은곳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엄청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
신라때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설과 경순왕때 무착스님이 지었다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3층석탑 두기를 도선국사가 조성했답니다
(대웅전 앞에 써있는 글 옮겼음)

 아마도 딩이 보기엔 도굴꾼들이 맨 밑 기단부를 뜯어내고 보물을 다 훔쳐간거 같습니다.
밑 기단 윗돌들은 새로 짜맞춘게 몇장 보이는게 말입니다..ㅋ

 

 




*치악산 상원사 보은의 종이 걸려있었다는 나무* 

한 나그네가 과거길에 올라 치악산을 지나가던중 어디선가 꿩의 비명 소리가 들리길래
놀라 살펴보니 커다란 구렁이 한마리가 꿩을 잡아먹는 찰나인지라
이광경을 본 나그네가 잽싸게 활을 당겨 구렁이를 그자리에서 죽이고 꿩을 살려 주었답니다.
그리하여 나그네는 길을 재촉해 재를 넘다보니 날은 어두어 지고 사방이 보이지 않아
길을 헤메던중 멀리에서 비추는 불빛이 있어 찾아가 문을 두드리니 어여쁜 여인이 반가이 맞는지라
나그네는 얼싸좋다하고 하루밤을 지내게 되는데 ..
얼마쯤 잠을 잤을까 잠결에 온몸이 답답하여 눈을 떠 보니 커다란 구렁이가 온몸을 감고
"오늘 낮에 내 남편을 죽였으니 보복을 하겠다"하므로
나그네는"살생하는것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치겠느냐..!"하고 반문하니
"그러면 이 절터 높은 종루의 종을 세번만 치면 살려 주겠노라"하여
나그네는 구렁이에게 몸이 묶여있는 상태에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종루에서 희미하게 종소리가 세번을 울려겠다.
그러더니 갑자기..몸을 감고있던 구렁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그네는 신기하여
날이 밝은뒤에 종루에 올라가 보니 세마리의 꿩이 피투성이가 된채 죽어 있었답니다
이때부터 적악산을
꿩 치(雉)자를 써서
(雉岳山)치악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였습니다.
(상원사 경내에 있는 비석에서 옮겨옴)

피리리...이쯤에서 대금소리가 나야 돼는뎅..ㅎ

 






치악산의 또다른 설 한가지

원주 치악산에 한 절이 있어 하루는 불존(佛尊) 수좌(首座)가 법당(法堂) 뒤를 배회하고 있었는데,
큰 구렁이 한 마리가 꿩을 감싸고 있었고, 구렁이와 꿩이 서로를 삼키려 하고 있었다.
아, 이렇듯 서로 물고 버티며 놓지 않는 다툼이 있었는데, 둘이 서로 싸움하는 사이에 어부지리(漁父之利)가 가까이에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불존 수좌가 지팡이로 구렁이를 풀어 꿩을 구하니, 이날 이경(二更 밤10시경)에 하얀 형상을 한 노인이 와서 전등(剪燈)의 왼쪽에 앉아
쇠붙이가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말하기를, "나는 이내 이 절의 종을 주조하는 화주승(化主僧)이다.
사방에서시주를 모아 자선(慈善)을 베풀고자 이 큰 종을 주조하였으나 종소리가 맑지 못하여 도리어 죄업(罪業)에 대한 응보(應報)를 받았다.

살리고 죽이는 것은 구렁이의 뜻이었고, 지금에는 재앙과 액운이 헤아릴 수 없다.
오늘 다행히 꿩 한 마리를 얻어 점심으로 먹으려 하였다. 그대의 자비로 이와 같이 한번 굶주렸으니 반드시 그대를 대신으로 먹어야겠다.
그대의 뜻은 어떠한가.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나를 위해 종을 쳐서 소리를 내면 이러한 추한 응보를 면할 것이니,
이것 또한 자비이다." 하고 말이 끝나자 홀연히 떠나갔다.

의심스러워 괴상하게 여기는 사이에 앞에 있는 울리지 않던 종이 천천히 하늘 밖으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두운 속에서 한 쌍의 꿩을 보니 부리를 사용하여 종을 울렸다. 한 번은 소리가 크고 한 번은 소리가 작아 큰 소리와 작은 소리가 마디가 있었고
 한 번은 암컷의 소리였고 한 번은 수컷의 소리여서 암컷과 수컷의 차례가 있었다.
일종(一宗)이 죽고 일종(一宗)이 살았으니 죽고 사는 것에는 표지(標識)가 있으며 이것이 불문(佛門)에서 예악(禮樂)을 짓는 법이다.

동틀 무렵에 노인이 다시 와서 말하기를, "나는 종이 울리는 힘을 입어 얽어맸던 몸에서 벗어나 승천한다."고 하였다.
해가 솟아 밝아올 무렵에 가서 보니 금구렁이 한 마리가 남쪽 처마 아래에 죽어 있으므로 승(僧)이 죽었을 때의 예와 같이 장사지냈다.

아, 꿩은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목숨을 구해준 승(僧)의 은혜를 보답했고 승(僧)은 꿩의 목숨을 구해 준 것으로 인하여 목숨을 구하는 보답을 받았다.
구렁이는 승(僧)으로 인하여 생명을 아껴 꿩을 살려 주었고, 꿩으로 인하여 쌓였던 억겁(億劫)의 고통을 벗었으니 이것이 일거삼득(一擧三得)이다.
사물은 비록 같지 않았으니 세상에서 뛰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치악(雉樂)으로써 그 산의 이름으로 하고 종을 쳤던 소리로써 온 나라의 사찰에 퍼졌다고 한다.
(자웅종기에는 雉岳이 雉樂으로 되어 있음.)

 - 해남 대흥사에서 1921년 발간한 「범해선사 문집」중의 '자웅종기(雌雄鐘記)'






상원사까지는 잘 왔는데 하산길 걱정이 태산입니다.
상원사가 1,100m이니 이제부터 하산길 시작입니다.









내려오면서 상원사 신도들은 어떻게 이곳까지 오르 내리까 걱정을 했는데
한참을 내려가니 상원사 신도들을 위해 인접도로가 연결돼 있는곳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상원사까지 오려면 아주 큼맘먹고 걷기 연습 빡시게 한 사람만 올거 같습니다.









이곳 내려오는 길옆 계곡 풍경...아주 좋습니다~!
이계곡이 없었더라면 더 지루하고 힘들었을것 같은 생각이드네요.

총거리 약 23km 산행시간 10시간
수고했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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