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7

지리산 지리십경(十景) 중 세석평전 보러간 둘째날

8월9일 지리산 벽소령대피소=>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너무일찍 취침을 한 탓인지 새벽2시부터 옆사람 코고는 소리에 잠이깨 밤새도록 뒤척이다 대충 배낭을 꾸려 새벽 5시쯤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피소 앞마당에서 비박하던 산객들의 분주한 모습들..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일출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모습은 더 따뜻하고 색다르게 느껴 집니다 밤새 이슬이 내려 주변의 물이 흥건하고요 쏟아지는 햇볕과 물안개가 만나 생기는 물 알갱이 입자가 맨눈에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아침이에요. 작은 무지개가 슝..하고 떳습니다 이날 대피소 주변에서 비박하는 이들이 꽤 많았습니다 우리팀들 중에도 여러분이 비박을 했는데 배낭무게가 장난 아니게 무거워 그렇지 대피소 보다는 비박이 더..

2009.08.13

지리산 지리십경(十景) 중 벽소명월 보러간 첫째날

8월8일 지리산 음정=>벽소령대피소 효자비에서 밤꽃냄새를 맡은게 엊그제 같은데 입추가 지나더니 밤이 주렁 주렁 매달렸습니다. 음정 들머리부터 벽소령대피소 못미쳐까지 임도가 나있는데 그 옆으로 철지난 고사리 밭이 펼쳐지고요 새벽에 집을 나설때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더니 경부고속도로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이정도로 계속 내리면 입산통제 하겠다 싶었는데 호남고속도로 접어들고 함양 지날때부터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하늘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 하기에 배낭도 무겁고 임도길 따라 걷자니 온몸이 땀에 젖습니다. 같은 산수국 끼리도 색이 참 다르지요..? 바람따라 흘러가듯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은 오랜만에 본듯.. 두둥...하고 오리구름이 나타 났다가 나잡아 봐라 하고 사라집니다. 벽소령대피소까..

2009.08.12

계곡 갈만한 곳, 지리산 한신계곡

8월9일 지리산 세석산장=>한신계곡 =>가내소폭포=>백무동 세석산장부터 백무동까지 계곡길이 조금 험한 너덜길이라 찾는이들이 별로 없어 한산합니다. 태풍예보 때문일수도 있고 세석산장에도 산객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2006년에 이쪽길 내려가다 미끄러운 신발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엔 잘 미끄러지지 않는 릿지화 신고 가볍게 사브작 사브작.. 늘상 후미에서 사진을 찍다 이번에 선두쪽에 따라 붙었습니다 후미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한번 찍을때마다 자꾸 쳐져 한없이 뒤로 밀리거든요. 선두에 붙으려다 보니 숨이 턱에 차네요. 거의 뛰다싶이 걷다, 이거다 싶으면 셔속 느리게 하고 숨을 그대로 멈추고,연사로 촤르르르륵.. 다시 잽싸게 길위로 올라가 뛰듯이 걷습니다.ㅎ 깜삑하고 셔속을 노멀하게 하고 찍다..

2009.08.10

도심에서 가까운 삼각산 산성계곡,삼천사계곡,진관계곡

7월25일 청담골에서 삼천사 계곡까지 청담골=>원효봉=>북문=>적석고개=>노적사=>부왕사지=>부왕동암문=삼천사 7월26일 족두리봉에서 진관사 계곡까지 불광동=>족두리봉=>비봉밑진관사길=>진관사계곡=>진관사 (청담 계곡) 대형마트엘 가보면 각 코너마다 독특한 냄새가 있습니다 과일파는곳엔 과일향과 자연의 내음이 나고 생선 파는곳엘 가면 생선 비린내가 나듯 산엘 가면 아름다운 냄새가 있습니다. 7월의 바람냄새 (원효봉 전망대) 계곡 골짜기의 물냄새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서너시간 정도 산행을 하다보면 나무나 풀, 낙엽에서 뿜어내는 향과 가끔 야생화라도 만나게 된다면 (노적사) 무임승차한 타임머신을 타고 아주 먼 원시시대로 돌아간듯 착각이 들곤 하지요. 냄새는 사람을 유혹 합니다. 피톤치드에 취해 잠이..

2009.07.29

서울에서 가까운 원도봉 계곡 덕제샘폭포

7월19일 도봉산 원도봉계곡 산행 망월사역=>망월매표소=>원도봉계곡=>망월사=>포대능선=>민초샘=>덕제샘=망월매표소 망월사역에서 내려 도봉산쪽으로 길을 걷다보면 원도봉 계곡이 나옵니다. 우르릉~~꽝~! 간밤에 내린 비와 바람 때문인지 홍송 한그루가 옆으로 누워버렸네요.. 계곡 초입에 있는 폭포 가운데는 물이 차겁고 깊으니 들어가지 마소서.. 계곡 초입에서 카메라를 꺼냈더니 필터에 습기가 잔뜩끼어 가실줄 모릅니다 그정도로 날씨가 습하고 후덥지근 해 몇 발자국 못가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됩니다 계곡에 물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수박이나 여름철 과일에 물끼가 없다면 얼마나 팍팍하고 맛이 없겠습니까..^^ 물흐르는 소리가 장난아니게 크게 들립니다. 옆사람 목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우렁차게 쏟아져 내리고 냉..

2009.07.21

명지산계곡의 숨은속살 명지폭포

7월5일 가평 명지산 산행 익근리=>승천사=>명지폭포=>삼거리=>정상=>고개사거리=>명지폭포=>승천사=>익근리 7월1일부로 경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었습니다 집에서 걸어 10분거리인 백마역입니다 옛날 화사랑 갈때 내렸던 백마역 분위기와는 너무많이 변해버려 옛맛의 자취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백마역부터 서울역까지 30분정도 걸린다기에 새차 시승도 할겸..^^ 산우님들을 서울역에서 7시반에 만나기로 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구역사를 철거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옛날 구일산 부근엔 과수원과 시골분위기가 나던 구릉언덕과 밭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구역사를 전시장으로 만들어 디젤기관차에 석탄 실고가던 사진이나 여러 자료들을 전시하고 보존하면 좋으려만 구역사들을 10월까지 다 철거한다고 하..

2009.07.07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내는 삼각산 밤골계곡 제1폭포

6월21일 삼각산 사기막=>밤골=>숨은벽능선=>밤골계곡=>밤골제2폭포=>밤골제1폭포=>밤골지킴이 전날 내린비로 제법 수량이 많아 졌습니다. 무늬만 폭포이던 밤골제2폭포가 근사하지요. (옆에가면 냉골처럼 정말 시원합니다..^^) 숨은벽밑 우회길로 백운대까지 가려다 계곡에서 졸졸 쏴..흐르는 물소리에 반해 정상 포기하고 밤골로 하산했습니다.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제1폭포가 나옵니다. 평소땐 졸졸 흐르다가 비만 한번 내려주면 머금은 물 뿜어 내니라 정신 없습니다 나홀로 뚜벅이 산행을 하다보면 평소때 못보던 놓쳤던 부분들 새로운 것들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분수라는 청계천과는 정말 구분이 되지요..? 어떤 작용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암벽무늬도 화선지에 먹물 번진것 처럼 자연스럽고.. 숨은벽 능선에서 바라..

2009.06.22

꿩 세마리가 종을 울려 꿩 치(雉)자를 쓴 원주 (雉岳山) 치악산 전설

6월13~14일 원 치악산 종주 무박산행 구룡사=>선녀탕,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향로봉=>남대봉=>상원사=>성남분소 텡성 전시회 뒤풀이때 자신 앉은뱅이 술 소곡주가 원주 치악산 들머리까지 따라와 잠자지 말라고 떼쓰는 바람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4시에 구룡사 들머리로 차고 올랐다. 새벽4시에 울리는 경내 타종소리가 은은하게 퍼지며 구룡사의 크기를 짐작케한다. 구룡사부터 이곳, 세렴폭포까지 날이 어두워 사진을 못찍었다. 드디어 "사다리 병창길"시작 지금시간 새벽 5시 "사다리 병창"이라고 써 있길래 얼마나 힘이들면 사다리처럼 생긴 암벽길에서 곡소리나게 창을할까 생각 했습니다. 가야금 병창처럼 여럿이서 불러 제끼잖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골 모양으로 생겨있고 암벽사이..

2009.06.18

"); wcs_do();